선택적 함구증이란? 증상부터 치료까지 완벽 정리

선택적 함구증(Selective Mutism)은 특정 상황이나 대상 앞에서만 말을 하지 못하는 불안장애의 일종입니다. 주로 어린 시기에 나타나며, 학교나 낯선 사람 앞에서 극심한 불안으로 인해 말문이 막히게 됩니다.

1. 선택적 함구증이란?

선택적 함구증은 말 그대로 ‘선택적으로’ 말을 못 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가정에서는 또렷이 대화하지만, 학교나 낯선 환경에서는 극도의 불안으로 입을 다물게 됩니다. 이로 인해 학습, 사회성 발달, 자존감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기 개입이 중요합니다.

2. 발생 원인

선택적 함구증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 유전적 요인: 불안장애 가족력
• 환경적 요인: 과잉 보호형 양육, 부모의 사회불안
• 성격적 특성: 내향적, 완벽주의 성향
• 학습된 불안: 과거 경험으로 인한 공포 학습

특히 3~5세경에 시작되어, 1학년 입학과 동시에 증상이 도드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주요 증상

선택적 함구증의 대표적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회적 상황 회피: 교실, 모임에서 말하지 않음
• 비언어적 의사소통: 눈맞춤, 몸짓으로만 표현
• 말하려는 몸짓: 입술을 핥거나 손가락을 깨물며 긴장 표출
• 불안 증상 동반: 떨림, 얼굴 붉어짐, 식은땀

가정과 학교 간 행동 차이가 심해 교사·부모 간 협력이 필요합니다.

“집에서는 문제없이 대화하지만, 학교만 가면 입을 다물어 버려요.”

4. 진단 및 평가 방법

정밀 진단을 위해 심리평가와 행동평가가 이루어집니다.

• DSM-5 기준에 따른 임상 면담
• CBCL(아동행동평가척도) 설문
• 관찰 기록: 교실·가정에서의 말하기 빈도 비교
• 불안척도 검사(SSS, SCARED 등)

이후 부모, 교사, 임상가가 협력하여 치료 계획을 수립합니다.

5. 선택적 함구증 치료법

선택적 함구증은 조기에 개입할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대표적인 치료 접근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지행동치료(CBT): 불안에 대한 인지 재구성, 노출훈련 중심
• 긍정적 강화 훈련: 말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작은 시도도 격려
• 점진적 노출법: 사진 → 음성녹음 → 영상통화 → 직접 말하기 순
• 사회기술 훈련: 또래와의 상호작용 연습

중등도 이상일 경우에는 불안 조절을 위해 약물치료(SSRI 계열)가 병행되기도 합니다.

6. 학교와 가정에서의 지원 방법

학교와 가정에서의 반응이 아이의 회복 속도에 큰 영향을 줍니다.

• 압박하지 않기: "왜 말을 안 하니?" 등 강요는 금물
• 비언어 표현 존중: 끄덕이기, 손짓도 의사소통으로 인정
• 안정적인 환경 조성: 자주 사용하는 장소에서 말하기 유도
• 학교 교사의 역할: 조용한 공간 제공, 1:1 대화 시도

가정과 학교 간 정기적인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7. 자존감 회복과 재발 방지

선택적 함구증을 겪은 아동은 낮은 자존감과 위축감을 경험할 수 있어 심리적 회복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 작은 성공의 반복: "오늘은 눈을 마주쳤구나!"처럼 긍정적 피드백
• 비교하지 않기: 또래와 비교보다 ‘과거의 나’와 비교
• 정기 검진: 상담사 또는 치료사와의 꾸준한 만남
• 불안관리 기술: 복식호흡, 마음챙김 훈련 등 활용

말을 하지 못했던 경험을 부끄러움이 아닌 극복 경험으로 재구성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8. Q&A

Q1. 말 안 하는 게 단순한 내성적 성격과 어떻게 다른가요?

내성적인 성격은 말을 적게 하지만 필요 시 말할 수 있습니다. 선택적 함구증은 말하고 싶어도 불안 때문에 못 하는 상태입니다.

 

Q2.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나아지나요?

일부는 좋아질 수 있으나, 치료 없이 방치하면 사회불안장애로 발전할 위험이 높습니다.

 

Q3. 부모의 양육 방식이 문제일 수 있나요?

직접적인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과잉보호나 강압적 양육은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Q4. 또래와 말은 안 해도 집에서 잘 지내면 괜찮은 것 아닌가요?

사회적 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 반드시 치료 대상입니다. 학교생활에 지장을 주는 수준이라면 조기 개입이 필요합니다.

 

Q5. 말을 못 하더라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면 괜찮은가요?

대체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지만, 최종 목표는 말로 의사 표현하는 것이며 치료는 이를 향해 진행됩니다.

마치며

선택적 함구증은 단순히 ‘말 안 하는 성격’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불안장애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조급하지 않게 기다려주는 것이 회복의 시작점입니다. 무엇보다 작은 변화도 응원해주는 환경이 가장 좋은 약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